[서울포커스신문] 국공립 보육시설이 민간 시설보다 선호도가 높은 이유는 풍부한 보육자원과 믿을 수 있는 보육서비스 때문일 것이다.
민간 보육시설에서도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있도록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 간에 서로 자원을 공유하는 ‘모아어린이집’을 강동구가 확대 운영키로 했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 3~5개소를 하나로 묶어, 원아 모집부터 교재·교구 활용, 보육 프로그램과 현장학습 기획·운영까지 하나의 어린이집처럼 공동으로 운영하는 보육모델이다. 보육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보육서비스의 품질을 높일 수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업이다.
강동구는 지난 3월부터 명일동에 위치한 국공립 어린이집 1개소(청소년회관), 민간 어린이집 2개소(자빈·푸른숲), 가정 어린이집 2개소(튼튼·꿈쟁이)를 묶은 ‘명일공동체’를 공동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매월 회의를 통해 물품구매, 공간대여, 현장학습 등을 함께 진행한다. 각 어린이집 별로 놀이 재료를 한 주씩 돌아가며 공유해 아이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오감놀이를 위한 물품도 공동구매해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부모교육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지난달 8월 31일은 ‘기질을 찾아 떠나는 행복한 부모여행’이라는 주제를 5개소 어린이집 부모 5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에 참여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모아 어린이집’은 부모에게도 호평 받고 있다.
더 많은 아동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강동구는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선정되지 않은 ‘천호공동체’와 ‘강일공동체’에 대해서도 인큐베이팅(사전육성)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천호공동체’와 ‘강일공동체’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9월 중 간담회를 갖고 공동운영 계획을 논의할 뿐 아니라, 이미 참여 중인 ‘명일공동체’가 멘토로 나서 모아어린이집의 우수사례와 현실적인 조언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구는 인큐베이팅 대상 공동체에 보조교사를 지원하는 등 향후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에 우선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모아어린이집이 추구하는 ‘어린이집 간 상생협력을 통한 보육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해 보다 많은 아이들이 좋은 보육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국공립·민간 어린이집간의 보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