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신문] 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은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관장 김희곤)과 함께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2019년 경북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상주의 권준 선생과 그의 며느리 민영숙 선생에 대한 강연회를 10월 29일(화) 오후 2시부터 상주박물관 세미나동에서 개최한다.
상주시 이안면 여물리 출생인 권준(權晙, 1895~1959) 선생과 서울 출생인 민영숙(閔泳淑, 1920~1989)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시아버지와 며느리이다.
권준 선생은 1919년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김원봉 등과 함께 의열단을 결성했다. 이어 1926년 황포군관학교를 졸업한 후 중국군 장교로 활동했다. 1931년 만주사변이 일어나자 한·중 연합전선의 일환으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가 설립되었고, 권준 선생은 이 학교에서 교관으로 활약했다. 이후 다시 중국군으로 복귀해 상교(上校)로 근무했고 1944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무부 차장으로 활약하다가 광복을 맞았다.
권준의 아들 권태휴(權泰烋, 애국장, 1990년)와 결혼한 민영숙 선생은 1927년 두 오빠 민영구(閔泳玖, 독립장, 1963년)·민영완(閔泳琬, 애국장, 1990년)과 함께 상하이로 건너가 인성학교를 다녔다. 1942년 충칭에서 임시정부 법무부 직원에 임명되어 근무했으며, 1944년에는 외무부 정보과에서 활동했다. 1944년 7월 회계검사원 조리원(助理員)을 맡는 한편 대적 방송에 종사하다가 광복을 맞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싸운 선생들의 공적을 기려 정부에서는 권준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1968년), 민영숙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국장을(1990년) 각각 추서했다.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은 10월 한 달 동안 기획 전시와 안동MBC 라디오 캠페인 방송을 통해 권준·민영숙 선생의 자취를 알리고 있다. 더불어 10월 29일(화)에 열리는 강연회에는 한시준 전 단국대 사학과 교수가 권준·민영숙 선생의 삶과 독립운동에 대해 강연한다.
이번 강연회는 권준 선생 출생지인 상주의 상주박물관과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이 공동 주관하며 경상북도에서 후원했다. 상주 시민 100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권준·민영숙 선생의 뜻을 기리고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