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 오는 7월부터 약 2만명의 서울시 아동과 청소년들이 오세훈표 교육사다리 ‘서울런’ 강의를 추가로 들을 수 있게 된다. 소득 기준을 완화하고 국가보훈대상자와 북한이탈주민 자녀들까지 대상을 확대해 교육격차는 줄이고 교육기회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7월 1일부터 서울런에 가입할 수 있는 소득기준을 기존 중위소득 50% 이하에서 60% 이하로 완화하고, 국가보훈대상자와 북한이탈주민 자녀까지 대상을 대폭 늘린다고 밝혔다. 현재 수강가능 대상자 10만명이 12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4인 가구의 경우, 월 소득 인정액이 기존 286만 원 이하인 가구에서 344만 원 이하인 가구까지 서울런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런은 2021년 8월 출발한 오세훈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정책 중 하나로, 사회경제적 이유로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에 온라인 교육콘텐츠와 1:1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해 사교육비를 줄이고 교육격차도 완화하는 서울시 대표 교육복지사업이다. 올해부터는 인공지능(AI) 학습진단 프로그램을 도입해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체험형 멘토링’, ‘정서지지 특별멘토’, ‘4050 시니어 멘토’ 등을 통해 인성과 공부습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서울런은 학생 개인의 학업 성취라는 목적 외에도 가계의 사교육비 지출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키는 등 사회경제적으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 운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2023년 12월) 서울런 이용 후 학교 성적 ‘상’이 됐다는 응답이 21.1%p 증가(15%→36.1%)했고, 학교 성적 ‘하’ 비율은 28.1%p(33.2%→5.1%) 감소했다.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한 가구는 42.1%였으며, 해당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 감소액은 25만 6,000원이었다. 2024학년도 수능 결과에서도 682명이 대학에 합격해 전년 대비 220명이 늘었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취업에 성공한 회원도 45명으로 지난해보다 29명 많아졌다.
시는 앞으로도 더 튼튼한 교육사다리를 만들고 소득 계층 간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해 서울런 사업 지원대상의 소득 기준을 85% 이하까지 확대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지원 대상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7월부터 국가보훈대상자, 북한이탈주민 자녀를 시작으로 10월에는 가족돌봄청년과 서울시교육청 꿀맛무지개교실을 이용하는 건강장애학생, 가정폭력방지 및 피해자 보호시설 보호아동, 관외 아동 보호시설 입소 아동까지 서울런을 수강 가능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변경 협의를 거치고,'서울특별시 온라인 평생교육 운영에 관한 조례'에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개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지난 2월 보건복지부 제1차 사회보장평가전문위원회에 참석해 서울런 사업성과를 보고하고 6월까지 사회보장제도 변경 협의를 마쳤다. 아울러 조례 개정안도 6월 7일부터 27일까지 2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을 마치고, 8월 시의회에 상정 예정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10월부터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런은 공식 누리집에서 자격 확인 후 가입 및 이용하면 되고 가입 과정과 이용에 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학습지원센터로 하면 된다. 수급권자나 차상위계층 가구 및 국가보훈 대상자 청소년은 서울런 누리집에서 온라인 자격 검증을 통해 회원가입 후 바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중위소득 50% 초과~60% 이하 가구, 북한이탈주민 가구의 청소년은 서울런 누리집에서 회원가입 후 소득판정을 할 수 있는 서류 3종 중 하나 또는 북한이탈주민의 자녀임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 수강가능한 소득 기준 완화와 지원 대상 확대는 더 많은 서울의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교육을 제공해 꿈을 향해 나아갈 기회를 준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런이 서울시민의 튼튼한 교육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