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 서울시가 장애인 살고 있는 주택 내부 문턱․단차 제거, 싱크대․세면대 높이 조정 등 소규모 집수리를 지원한다. 또 스마트폰 앱(APP)으로 조명이나 블라인드를 조종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 설치도 지원하는 등 장애인의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돕고 나선다.
서울시는 집수리가 필요한 저소득 장애인 100가구를 3월 29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관내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장 실사 후 5월 자문회의를 거쳐 지원가구로 선정되면 오는 7~10월 중 공사(가구당 평균 400만원)가 이뤄지게 된다.
시는 또 엘이디(LED)전등 교체, 방충망 보수, 문손잡이 수리 등 가정 내 ‘잔고장 수리’가 필요한 시각장애인 가구도 지원(1인당 15만원 이내)한다. ‘장집사’ 앱 또는 전화로 신청할 수 있으며, 연말까지 최대 600명을 모집해 지원할 예정이다.
'기준중위소득 65% 이하 장애인 가구 내 벽지‧장판 교체, 안전시설 설치 등 집수리 지원'
시는 일반 주택에서 거주하는 장애인의 경우, 현관․화장실 등 문턱이나 단차로 인해 넘어지거나 싱크대․세면대 높이가 맞지 않아 이용에 불편을 겪는 등 어려움이 있는 만큼 저소득 장애인의 주거 편의를 돕기 위해 집수리 지원 사업을 진행해 왔다.
기준중위소득 65% 이하의 저소득 장애인 가구는 신청할 수 있으며 임차 가구의 경우, 주택 소유주가 집수리 공사 및 시공 후 1년 이상 거주에 동의해야 한다. 기준중위소득 50~65% 구간 저소득 장애인 가구도 신청할 수 있으나 개조비의 3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대상가구로 선정되면 업체와의 상담을 거쳐 필요한 부분을 수리하게 된다. 주로 화장실․침실․현관 등에 무장애 시설이나 미끄럼방지․손잡이 등 안전시설 설치 사례가 많으며, 올해부터는 보다 편리한 생활을 돕기 위한 음성인식 또는 앱(APP) 활용 조명․블라인드, 스마트 홈카메라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도 확대 지원된다.
예를 들어 자유로운 보행이 어려운 장애인 가구는 스스로 용변이나 세면을 할 수 있도록 화장실 문턱 제거, 변기나 세면대 주변에 안전 손잡이를 설치하고 ‘휠체어 이용 장애인’은 현관 입구 단차․방 문턱 제거, 경사로 등도 설치할 수 있다.
①희망가구 신청접수(동주민센터, 3월)→ ②신청가구 현장실사(4~5월)→ ③자문회의를 통한 대상가구 선정(5월 말)→ ④대상가구 계약체결 및 공사 시행(7~10월)→ ⑤대상가구 보완공사 및 수혜자 만족도 조사(11월)
시는 지난해 저소득 중증장애인 302가구를 선정해 장애 유형과 필요에 맞춘 집수리를 지원,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한 결과 ‘주거환경 만족도’가 수리 전 33점에서 수리 후 85점으로 대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시각장애인 위해 전등 교체, 방충망 보수 등 잔고장 수리 지원… ‘장집사’ 앱 통해 신청'
서울시는 집 내부 작은 생활용품 교체나 수리 등을 직접 하기 어려운 시각장애인을 위해 가정 내 ‘잔고장 수리’도 제공한다.
잔고장 수리를 원하는 시각장애인이 ‘장집사’ 앱(APP) 또는 전화를 통해 신청하면 지역기반 전문 수리업체와 매칭되어 방문일자 확정 후 잔고장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장집사’ 앱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앱스토어(아이폰)에서 내려받아 회원가입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장애인 가족이나 활동보조인, 사회복지사도 대리 신청할 수 있다.
‘잔고장 수리’는 오는 연말까지 상시 신청(600명, 예산 소진 시까지) 할 수 있으며, 1인당 15만 원 이내로 수리비(추가 요금 발생 시 본인 부담)를 지원한다. 디지털 도어락 교체, 현관 방충망 수선, 전등․수전․경첩 교체, 안전바 설치 등 간단한 수리가 해당된다.
시는 지난해 ‘시각장애인 가정 내 잔고장 수리’ 사업을 통해 730가구, 총 1,666건의 수리 서비스를 지원했다. 수리 항목별로는 엘이디(LED)등 교체 298건(18%), 방충망 보수 246건(15%), 수전 교체 228건(14%), 현관문 수리 136건(8%)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서비스 이용자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약 9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심사를 통해 선정돼 공인된 수리업체가 방문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으며 시공비도 합리적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저소득 장애인이나 시각장애인 가정에서는 잔고장이 나도 수리 비용뿐 아니라 수리하는 분이 집에 찾아오는 일조차도 부담스러워 방치하다가 주거환경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불편을 섬세하게 살피고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