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신문] 서울시가 중증 장애 청년의 성인기 준비와 자립자금 마련을 돕기 위해 오는 5월 2일부터 ‘이룸통장’ 참가자 700명을 신규 모집한다.
2018년 처음으로 시작된 ‘이룸통장’은 근로가 어려운 중증장애 청년의 자립 자금 마련을 위해 시행한 제도로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 올해 5년 차를 맞았다.
‘이룸통장’은 참가자가 일정 금액(10·15·20만 원)을 선택하여 저축하면 선택 금액 상관없이 서울시가 매월 15만 원을 추가 적립해주는 방식으로, 만기 시 본인 저축액을 포함하여 최대 1,260만 원과 이자를 지급받는다.
본인 저축액 10만 원일 경우 만기 적립금 900만 원(본인 저축액 360만 원 +매칭 지원금 540만 원), 15만 원일 경우 1,080만 원(본인 저축액 540만 원+매칭 지원금 540만 원), 20만 원일 경우 1,260만 원(본인 저축액 720만 원+매칭 지원금 540만 원)과 이자를 추가로 지급 받는다.
가입자가 3년 간 매달 저축, 만기를 맞을 경우 교육·의료·주거 등의 자립 준비금 또는 결혼 준비 자금 마련 등 미래 자산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이룸통장은 2018년 이후 매년 1,200명 이상이 신청하여 청년 중증 장애인의 높은 관심 속에 지속적 참여가 이어지고 있으며, 2018년 만기 적립자를 포함하여 약 2,750명이 저축에 참여했다. 이룸통장 시행 첫 해 참여자가 그해 9월 저축을 시작했고, 이 중 중도 해지 없이 유지하며 2021년 10월 만기 도래로 지원금을 받은 인원은 869명이다.
만기적립금은 주거비 271명(31%), 장기저축 191명(22%), 의료비 126명(15%), 교육비 74명(9%), 창업관련 67명(8%), 미래자산 63명(7%) 그 외 기타(결혼, 보조기기, 자동차 구입등)순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만기 적립금을 수령한 이〇〇님(강남구, 33세)은 “이사를 하고 싶어서 저축을 시작했는데 만기 적립금을 받은 뒤에는 살고 있던 집에 정이 들어 이 집을 수리하고 있다”며, “꼬박꼬박 저축한 돈이 작지만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데 놀랐다. 집은 작은 변화를 맞았지만 제 마음에는 큰 기쁨으로 다가왔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김〇〇님(마포구, 33세)은 “이룸통장에 가입했을 때 막 돌을 지나던 아이가 3년이 흘러 어느덧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약정 유지를 위해 감수한 끝에 이룸통장으로 마련한 전동휠체어로 편리한 출퇴근과 일상 활동을 할 수 있어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인 5월 2일 기준 만 15세 이상~39세 이하 ‘장애 정도가 심한’ 중증 장애인에게 주어지며 가구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경우이다.
다만 신청자 본인이 생계·의료급여 수급자이거나 신용유의자 또는 통장개설이 불가능한 경우, 서울시 청년수당 사업으로 수혜를 받는 경우에는 신청 대상에서 제외되며, 가구원 중 1명만 신청 가능하다.
더불어 기존 ‘희망두배청년·희망플러스·꿈나래통장’ 참여 가구 및 다른 지방자치단체, 보건복지부 등 유사 자산형성 지원 사업 참여 및 수혜 가구도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 기간은 5월 2일부터 5월 27일까지이며, 주소지 동주민센터에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다.
이룸통장은 ‘신청 자격’ 확인 후 선정 심사표에 따라 고득점자 순으로 선정하며 8월 말 최종 선발자를 발표하고 9월부터 저축을 시작하게 된다.
참여 기간 동안에는 저축 참여자 및 가족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자산 관리를 위한 금융교육, 자조모임 지원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례관리도 진행한다.
고광현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장은 “이룸통장 사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중증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위한 맞춤형 지원 제도”라며 “특히, 첫 가입자들이 지난해 만기를 맞아 적립금을 뜻깊게 활용했다는 소식은 서울시의 보람이자 기쁨이었다. 앞으로도 이룸통장을 통해 더 많은 청년 중증장애인이 꿈과 희망을 찾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