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포커스신문] 서울 서초구는 장기간 거리두기로 고립되기 쉬운 취약계층을 지역 주민이 돌보는 ‘서리풀주민복지플래너’ 사업을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리풀주민복지플래너’는 지역을 잘 알고 봉사활동에 앞장서는 3년 이상 거주 구민이 취약계층 이웃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그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다.
주 3일 활동하며 일회성에 그치는 봉사가 아닌 돌봄 가정에 대한 책무를 갖도록 하기 위해 실비 보상적 성격으로 월 22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한다.
주된 임무는 위기가정 정기방문 및 안부확인이며 복지사각지대 발굴, 공적서비스 정보제공, 공과금 장기체납가구 가정 방문 등의 활동도 하고 있다.
나눔가게 운영 등 민간자원을 발굴 및 연계하고 종량제봉투와 후원물품을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2020년부터 사업의 연중운영으로 지속적인 돌봄이 가능해져 복지대상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거리두기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홀몸 어르신과 중장년 1인가구 등의 고독사 위험가구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우울감과 고립감 낮추는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고령의 홀몸어르신 집에 보일러가 고장 난 것을 제일 먼저 발견한 것도 서리풀 주민복지플래너였다. 평소 주기적으로 방문하던 서리풀 주민복지플래너가 발견하고 동주민센터에 전달해 서울형 긴급지원 등으로 발 빠르게 보일러 교체를 지원하도록 했다.
서리풀 복지플래너는 같은 주민으로서 복지대상자가 보다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어 돌봄 가정의 더 세밀한 복지 욕구 파악이 가능하다. 미표출된 욕구나 필요한 서비스를 파악해 더욱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내곡동에서 주민복지플래너로 활동하고 있는 박덕주씨는 “서로가 이웃을 돌보고 사각지대 없는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 활동의 목적이다.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주변의 어려움에 처한 분들이 보이고 이 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창영 복지정책과장은 “장기간 거리두기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서리풀주민복지플래너들이 주민의 더 가까이에서 대상자들의 일상 안부확인을 하며 생활 밀접 복지 실현으로 사각지대를 메우는 한 걸음을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