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27일까지 문화다양성 연극·영화 프로그램 운영

상실과 고통이 일상이 된 노부부의 삶 다룬 연극 ‘아버지를 찾습니다’는 종로문화재단 유튜브 통해 공개

2021-05-25     신용섭 기자

[서울포커스신문] 종로구는 문화다양성 주간을 맞아 5월 21일부터 27일까지 '소리극장 & 옥상별빛극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UN에서 정한 ‘세계문화다양성의 날’을 기념해 문화다양성의 가치와 의미를 연극과 영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유하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올해에는 연극 작품을 낭독극 영상 콘텐츠로 제작한 '소리극장'과 다양성 영화를 상영하는 '옥상별빛극장'을 준비했다.

먼저 소리극장에서는 상실과 고통이 일상이 된 어느 노부부의 삶을 다룬 연극 ‘아버지를 찾습니다’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어르신 세대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 지난 2019년 종로문화다양성연극제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로문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게 됐다.

소리극장이라는 이름에 맞게 희곡의 묘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낭독극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영상을 통해 현장에서는 자세히 볼 수 없던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 변화나 떨림까지 확인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아울러 옥상별빛극장은 독립영화관 ‘에무시네마’에서 진행된다. 상영작은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영화 '미나리'와 서울 시내에 특수학교 설립을 이끈 장애인 부모들의 이야기 '학교 가는 길'이다.

‘미나리’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이민자의 삶과 한국 할머니의 미국 생활을 그려낸 작품으로 서로 다른 문화 간 충돌과 화합의 과정을 보여준다. ‘학교 가는 길’은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 과정을 따라가며 우리 사회 속 장애인 차별과 배제의 민낯을 생생히 느끼게 한다.

한편 종로구는 2021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를 시작으로 종로문화재단과 함께 올해 12월까지 문화다양성 증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종로문화다양성연극제’, ‘종로문화다양성영화제’ 등을 개최하고 이밖에도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과 예술가 대상의 교육 워크숍을 꾸준히 진행한다.

올해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 및 관련 사업은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더욱 자세한 사항은 종로문화재단 문화기획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서로 간 차이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이고 이를 수용하는 마음과 존중하는 태도 등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공유하고 확산할 수 있는 시간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