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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함께 삶을 걷다 #23 (기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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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과 함께 삶을 걷다 #23 (기쁨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 이지현 보호관찰위원(심리상담사)
  • 승인 2020.09.14 2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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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고 남을 알아 얻는 작은 미소
이지현 보호관찰위원(심리상담사)
이지현 보호관찰위원(심리상담사)

기쁨은 감정일까? 그렇다. 하지만 기쁨에는 여러 가지 차이가 있으며, 기쁨은 다른 감정과 섞일 수도 있다. 때로 기쁨은 엄두가 안 나는 상황에서 움켜쥐고 있던 것을 내려놓는 기분이고, 때로는 우리 마음이 무너져 내릴 때 그 틈새로 스며들어 오는 어떠한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기쁨이 어떤 기존의 감정으로 한데 뭉뚱그려질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기쁨에 슬픈 색조가 묻어나면 그것은 슬픔의 한복판에서 기쁨이 뭔가 더 큰 것을 이해하기 때문이고, 기쁨에 두려움이 섞여 있으면 기쁨이 저만치 있는 승리의 냄새를 맡기 때문이다.

항상 기분이 좋아야 한다는 게 행복의 정의라면, 어려운 시기를 지날 때는 우리에게 승산이 없다. 행복의 정의를 이런 식으로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행복이란 역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행복이란 나 자신에게 충분한 여유를 주는 것이다.

하나님은 기쁨을 보는 내 시각을 계속 바꿔 주시며 점점 많은 각도를 보여 주셨다. 그 결과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기쁨에 더 쉽게 닿을 수 있었다. 해변에서 완벽하게 수정을 찾는다면 하나도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투명한 부위가 있는 돌을 찾는 다면 그것은 어디서나 빛나고 있을 것이다.

행복하려면 머리를 써야 한다. 궁지에 몰릴 때면 우리는 모든 대안을 살펴 빠져나갈 길을 찾아야 한다. 안달복달 하는 마음을 앞지를 줄 알아야 한다. 가장 어두운 생각보다 더 빠르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정죄와 무기력과 자기 연민과 혼란의 올가미에서 빠져나갈 수 있어야 한다. 기쁨은 감정의 상승기류처럼 보일 수 있지만 기쁨의 방향이 언제나 위는 아니다. 기뻐하려면 내려가야 할 때도 많다. 요란하게 질주하는 생각들 속으로 내려가고 뒤죽박죽 소용돌이치는 상황들 아래로 내려가며, 삶의 기만적인 겉모습 속으로 내려가서 마음의 중심에 있는 잔잔한 물과 푸른 초장에 다다라야 한다.

진정한 기쁨은 자유롭다
진정한 기쁨은 자유롭다

Among 일러스트레이터
•꿈을 찾는 사람  •탐험하는 디자이너  •트위치 스티리머 ‘뭄린’

 

오늘 나는 행복했던가? 그렇다 진한 행복이었다. 하지만 나는 깊은 곳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는 불안한 감정을 지나기도 했다. 기쁨과 심란한 내면, 이 두 상태는 공존할 수 있는가? 이상한 말 같지만 그럴 수 있다. 불안정한 기쁨은 맑고 노래하는 기쁨과는 같지 않지만, 그럼에도 기쁨이다. 하늘에 구름이 있어도 태양은 여전히 눈부시게 빛날 수 있다.

마이크메이슨, <예수는 믿는데 기쁨이 없어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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