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한우 송아지의 폐사율을 낮추고 면역을 높이기 위한 ‘초유은행’을 확대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초유’는 소가 새끼를 낳은 후 1~2일간 분비하는 진한 노란색의 우유를 말한다. 양질의 초유는 송아지의 설사, 감염증 예방 등에 중요한 면역물질인 면역글로불린(면역항체)과 비타민A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한우는 초유 분비량이 젖소보다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수유를 거부하는 송아지의 경우 인위적으로 초유를 공급해야 한다.
농기원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젖소농장으로부터 양질의 초유를 공급받아 품질검사와 저온살균, 냉동보관 후 필요한 한우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하는 초유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농기원은 보다 원활한 공급을 위해 초유공급 시설을 기존 안성·여주시에서 올해 평택·이천시를 추가, 총 4개 지역 농업기술센터로 확대 설치한다.
지난해 안성과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초유은행에서 603농가 5,891병을 공급한 결과, 분만 후 1개월 미만의 송아지는 폐사율이 초유를 급여하지 않은 농가에 비해 80%이상 감소했다.
또, 분만 후 3개월 이유 시 체중도 기존대비 5% 이상 늘어 한우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농업인들 95% 이상이 만족하고 있는 과학영농서비스 사업 중 하나다.
김순재 경기도 농업기술원장은 “송아지의 질병예방과 성장률 향상을 위해 초유를 필요로 하는 한우농가가 점점 늘고 있다”며 “올해 평택시와 이천시에 초유은행을 설치하고, 꾸준한 관리·공급체계를 구축해 양질의 초유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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